부의 지각변동 - 박종훈
지훈이가 오랜만에 문자를 했다. 왠일로 책을 추천해준단다. 본인도 읽고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런 책추천은 정말로 오랜만이다. 최근들어 돈이 없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곤 했는데, 더군다나 책까지 선물해준다니 너무나도 고맙다. 기꺼이 읽어본다고 했다. 이번주부터 읽기 시작했다.
책은 경제에 관련된 책이다. 땡전한푼 없는 상황에서, 경제에 대해 알아봐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경제의 큰 흐름은 나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가 위축되면 덩달아 내가 하는 사업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올해도 다 지나갔고, 2020년, 얼마 남지 않았다. 경제의 큰 주기 속에서 내년은 어쩌면 불황이 시작될지 모른다. 여러 경제 요소 수치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경제는 복잡계에 속한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생하는 현상이라, 예측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또 다시 복잡계에 영향을 줘서 결과를 바꾼다. 그래서 예측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작가는 7가지 시그널을 파악하라고 한다. 그것이 과거의 역사 속에서 볼 때, 큰 변화의 중심이 일어나기 전의 신호였기 때문이다.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 시그널을 파악해라고 한다. 그리고 나선, 다시 이 영향들을 참고만 하라고 한다. 이것 역시 과거와 같은 결과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가 생긴다. 경제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을 읽고 경제의 흐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뜬구름 잡는 분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나와는 관계없는 분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닫힌 사고 방식을 여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지훈이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