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블로그] 동아리 홈커밍데이

[맥박 블로그] 동아리 홈커밍데이

작성일
2010-09-26
카테고리
생각
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우선 이 생각의 흐름은 엊그제 있었던 untoC의 홈커밍데이에부터였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작부터 눈과 머리가 아파오면서 피로했고, 그에 따라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었다. 우선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내가 아팠던 이유.

1. 내가 머리가 아팠던 건, 안경때문인가, 아니면 자리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가?

생각해보면, 나도 참 미련하다. 몇일전부터 좋지 않았던 눈, 그에 따라 조금의 두통과 함께 눈이 매우 피로했었다. 이는 계속 진행되었고, 그에 따라 안경을 벗어두는 경우가 많았다. 눈을 많이 사용해서도 그렇겠지만, 눈이 피로한 것은 안경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도 안경을 바꾸고 나니 괜찮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당장 안경을 바꾸러 찾아갈 일인데, 그것을 몇일 째, 묵혀두고 있었다는 것이 참 미련하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아니었으면, 홈커밍 데이 자리에 대한 부담감,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1기 형님, 누나들이 찾아오신다고 해서 부담스러웠는가/ 어쩌면, 2기 회장이었던 내가 왠지 모르게 언톡을 퇴보시킨 것에 대한 자책감이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왠지 모를 미안함, 죄송스러움. 존경스러운 선배들을 앞에 두고, 보자니, 예전에 있었던 수줍움, 소심함이 들어나는 것 같아 몸에서 반응하는 것이다. 참 타이밍도 좋지. 한껏 즐거워야할 이 자리에서 이런 방식으로 나를 괴롭히다니. 결국은 내 잘못이지만 말이다. 결론을 내자면, 일단 안경부터 바꾸고, 술자리 모임에 대한 나의 생각들을 바꾸자는 것이다. 술자리는 시간낭비가 아니고, 여러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고, 그 사람을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가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주고, 지식의 폭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리라는 것이다. 먼저 말을 건내면서 간단한 이야기라도 주고 받으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조금더 자가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2. 나는 취업을 원하는가? 대학원을 원하는가? 아니면 창업을 원하는가?

내가 원하는 것에대 다시 한번 회의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일단 나의 상황을 돌이켜 보자면, 현재 취업준비는 하지 않는 상태이며, 대학원 진학이나, 창업을 생각해보는 중이었다. 취업은 왜 싫은 걸까? 우선 우리과 전공에 대해 조금더 배우고 싶은 마음과 함께, 내가 예전부터 꿈꿔왔던 친구들과의 창업을 먼저 해보고 싶다.. 그리고 취업준비 또한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어 성적이며, 자기 소개서, 세상에 나가 해쳐나가야할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또한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대학원은 취업을 하지 않기 위한, 차선책일 뿐이고, 실제로 대학원에 어떤 전공으로 갈 지, 어떤 교수님에게 배울 것인지도 아직 확실치가 않다. 대학원 접수기간이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창업을 위한 것일까? 단순히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의 모습인가? 창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않았던 것은, 단순히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막연히 하면 좋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현재 나의 길에서 한 길로 정의해두고, 어떤 길로 들어설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해, 주춤해있는 상태이다. 세 가지길. 확실한 선택이 필요한데, 학기 시작하고 한달이 지나도록, 선택을 미뤄왔다. 큰 결정을 내리고, 잔 결정을 내려야 할텐데, 큰 결정을 미뤄두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을 결정하기에 바빳던 것 같다. 나는 현재 창업에 대해 확신이 있는가? 단순히 해보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있지 않은가? 이것을 꼭 성공시킬 자신이 있으며, 아이디어도 다들 동의하는가? 아이디어 유출에 급급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 주지 못할 정도의 좋지 못한 아이디어 인가? 계속 마음 속에 간직한체, 맴돌게만 할 것인가? 친구들에게 떳덧하게 이야기 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우선 먼저 나 자신이 이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에 차있어야하고, 그것을 남에게 설득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나도 확실히 할 수 있으며, 진행시켜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아이디어를 정립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친구들의 확신과 응원이 있으면, 휴학을 하고 도전해보자. 졸업을 하고, 창업을 하는 것은 무리한 도전이다. 그러면 지금 결정할 상황은 정말로 창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겠다. 친구들에게 한명씩 말해보면서, 보완할 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실제로 효용성이 없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으로 한다.

3. 다양한 사람을 만나자.

준수햄, 준우햄, 경래햄, 지웅햄, 양수햄, 모두들 개성있으신 분이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확실히 내가 생각지도 못한 언어, 행동, 지식들을 가지고 계시다. 이럴 땐, 정말로 나의 생각의 범위가 좁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들 존경스럽고, 배울점이 많으신 분들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맞이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나의 참조경험을 풍부하게 하면서, 나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또 다른 도전욕구를 자극시킨다. 무엇인가 해야할 것 같은 기분과 함께, 미래를 조금 더 계획있고, 목표지향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에서 많은 자극을 주신다. 나를 조금 더 계발시키고, 다독거리면서, 새로운 것은 해보자. 하나하나씩 내가 해야할 일들을 적어보고, 그것을 매일 같이 실천하도록 하자. 목표지향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돌아오는 길에 '정상에서 만납시라'라는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목표가 없는 사람은 그저 그렇게 살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가슴 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목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을 실천에 옴기고 행할 때에만, 내 것이 될 수 있다. 97%의 사람이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나는 3%에 들자. 명확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의해보고, 성공을 바라며, 살아보자. 모든 것을 기록하고, 다독거리면서, 나의 인생에 대한 자서전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자. 아침마다 글을 쓰면서, 매일을 돌아보자. 미래를 바라보자. 생생하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