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하트 드래곤 - 스타파니 버지스
인간 소녀로 변한 드래곤의 이야기이다. 요리 마법사의 초콜릿으로 인간으로 변한 어벤추린.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드래곤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강인하다. 달콤한 초콜릿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맛깔스런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사명 아래, 초콜릿 도제의 힘든 과정을 극복해나가면서 결국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이다.
사명을 가지고 일에 임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일에 매력을 느끼며 전력을 다한다는 것. 일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끼고, 상상하며, 이루어내는 과정들. 이런 이야기들이 판타지 세계관과 어우러져서 흥미로웠다.
다른 어느 소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는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무력함을 느끼는 과정이 있었다. 주변의 시선과 압박이 주인공을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 친구, 스승에 의해 자신의 강인함을 다시 깨닫는다. 그리고 다시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
나 또한, 스스로 잘해낼 수 있다고 믿고,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다보면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는 동화 같은 소설이었다. 추석 기간에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주는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글들
드래곤은 포기하지 않는 법!
먹을 것이 부족한데 먹잇감이 어디 숨어 있는지도 모르겠다면,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무작정 따라가 보기도 해야 한다고.
사실 나도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인간들 사이의 규칙을 어기고 남자 옷을 입고 다니는 점도 그렇고, 비록 나를 속이려고는 했지만 그 강단과 결단력에도 호감이 갔다. 인간이기는 해도 실케에게는 분명 드래곤다운 기질이 엿보였다.
비록 지금 내 몸에 문제가 있다고는 해도 나는 여전이 사납고 강력한 드래곤이다. 그러니 이까짓 충동에 휩쓸리지 않고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
'나는 이 도시에서 가장 사나운 맹수야' 그레타의 말에 현혹되어 고개를 수그렸던 나는 틀렸다. 그녀의 생각처럼 무력한 존재라고 믿어 버렸다니. 그건 결국 나 자신의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앞으로도 영원히.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드래곤일 수도 있고, 인간 소녀일 수도 있고. 그 둘 모두 나라는 생각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