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어제 드라마를 한편 보고 있었는데, 거기에 불신이 싹튼 부부가 나왔었다. 여자는 박물관에서 일했는데, 거기에 있는 관장이 그 여자를 좋아했다. 남자는 누군가로부터 보내어진 사진 - 여자와 박물관 관장이 친하게 지내는 모습 - 을 보고 여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몰래 찾아간 박물관에서 다정하게 여자와 박물관 관장이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여자는 박물관 관장에게 호감은 있었지만, 가정을 더 중요시 하면서 박물관 관장과 일정거리의 거리를 뒀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가 이미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여자에게 다그친다. 그리고 여자를 친정집으로 가있으라고 한다. 여자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하지만, 남자는 의심에 눈이 멀어 10년 넘게 화목하게 산 여자를 믿지 않는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어느 날 술이 취해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한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그 당신의 이야기이다. 아버지는 한 여자 아이를 어느날 집으로 대리고 온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계속 의심한다. 다른대서 낳아온 아이 아니냐고. 그 여자 아이는 자신의 친구가 낳아 아버지에게 맡긴 아이였다. 살아가면서 어머니에게 험한 소리 들으며 살아온 아버지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어머니가 매우 서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참 멋지다. "믿음이란게 뭐냐. 믿을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은 믿는게 아니야. 눈에 보이든 안보이든 확인을 하든 않아든 무작정 믿는거. 그게 믿음이야. 그게 사랑이고. 그게 부부야."
그것이 부부든, 아니면 친구든, 혹은 사람들과의 관계들간이든, 모두 성립되는 말 아닐까?
우린 이제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의 과중, 스트레스, 나의 부담을 나눠줄 사람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자, 감정도 컨트롤이 안된다. 홧김에 한명 더구하자고? - 2010년 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