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3월 21일, 회사의 체제가 변한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서 스스로 찾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그리고 개개인의 스케줄은 스스로가 관리하고, 배우고 싶은 것을 익히면서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진다. 그렇다면 현재 그것을 잘 진행시키고 있는 것일까?
자신이 해야할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죽 나열해보면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음악, 미술, 독서, 경제, 철학, 운동,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가 나왔다. 그 종류가 10가지가 넘어갔다. 평소 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처음엔 마냥 좋았다. 그리고 그 것을 이제 시간을 내서 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그 중 무엇을 먼저 해야할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잘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죽 나열해놓고도, 현재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할지 고민만 하고 결정을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많은게 독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장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고르는게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가장 원하고, 원했던 것. 그것이 무엇일까? 모두다 중요하고 배우고 익혀두면 좋은 것들인 것 같은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까? 모두다 한꺼번에 하는 것은 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오전은 이것을 하고, 오후에는 저것, 밤에는 그것들을 하면서 말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더군다나 회사를 위한 일을 해야하는 시간도 할애해야한다. 독서 시간과 운동 시간은 필수로 가지기로 했으니, 나머지 시간을 계산해보면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너무 많이 진행시키다보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 걱정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뭐라도 하나 제대로 시작한 게 없다. 시작하였다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 전부터 플래너를 이용하여, 하루의 계획을 세워가면서 일정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3~4일 정도 잘하다가 주말을 넘기지 못하고, 그냥 예전처럼 돌아가고 말았다. 음.. 이러한 것도 역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서 아닐까? 무엇을 먼저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목표도 어정쩡하게 되 버린 것이다. 그에 따라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못했고, 그 날 기분에 따라 계획이 좌지우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무엇을 먼저 할 것인지? 그러면 질문에 한번 대답해볼까?
현재 시작함으로써, 나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면 어떤 것인가? 나에게, 또는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
운동? 독서? 블로그? 철학? 경제? 음악? 미술? 프로그래밍?
모두다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질문을 바꿔서, 현재 그것을 함으로써 얻는 나의 최종 목표는 어떤 것일까? 하나하나씩 생각해보자.
운동 : 나는 건강한 체력을 가진다. 하루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몸의 균형이 좋아 멋지게 보인다. 근육이 알맞게 있어 옷맵시가 좋다. 건강미가 넘쳐 얼굴에는 활기가 넘치고 피부는 좋아 깔끔해보인다. 등산과 마라톤을 즐기고, 하루하루 1시간 가량 운동 시간을 내어 체력을 좋게 유지시킨다.
독서 :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사람들과의 대화가 즐겁고, 겸손하면서도 멋진 말솜씨를 자랑한다. 지적인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섭할 수 있으며,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다. 항상 책을 들고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며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한다. 마인드 맵으로 정리를 하면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모은 자료는 자의 지식의 보물 창고이다.
블로그 : 나의 배움을 세상 사람들에 전하는 도구이다. 자료를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내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져다. 프로그래밍 관련 공부와 읽은 책의 독서 감상문, 나의 생각과 느낀 점들을 묶어 놓은서전이며, 책이며, 자료집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공간이며,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 이어주는 다리이다. 일주일에 3개 정도 포스팅을 하며,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연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남이 되는 장소이다.
철학 : 모든 것을 낯설게 본다.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며 사색을 통해 이치를 이끌어 낸다. 창조의 거름이며, 생각의 원천이다. 옛 선인들의 고귀한 가르침을 배우며, 삶에 적용한다. 과거를 보며, 현재에 적용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경제 : 세상이 돌아가는 고리를 이해한다. 돈과 관련된 지식을 쌓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부자 마인드를 가짐으로서, 모음과 나눔의 미학을 이해하고 있다. 투기가 아닌 적절한 투자를 함으로서, 돈을 다스릴 줄 알며,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한다.
음악, 미술 : 예술은 나를 다듬고 고양시킨다.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긴다. 사람들과 연주하며 노래부를 것을 즐긴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혼자만의, 그리고 모두의 여유 시간이 된다. 한 곳에 몰입을 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고, 즐거움을 느낀다. 창의적인 영감을 얻고, 집중력을 높이며, 예술적 감흥을 느낀다.
프로그래밍 :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 분야이다. 프로그래밍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의 밥벌이 수단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을 때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고, 그것을 이용해 수입을 얻는다. 나의 취미이자 일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두려움이 없으며, 세상 사람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제널리스트며, 스페셜리스트이다. 내가 배우고 익힌 것을 나눌 줄 알며, 공유할 줄 안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의 미래 모습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모두다 아름답고 멋지다. 입가에는 미소가 맴돌고,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 모든 것을 한 두개만 선택해서 해야한다고? 모두다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시간을 잘 분배해서 알맞게 계획을 조정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침에 일어나서는 하루를 계획한 것을 확인한다. 물론 그전에 일주일, 한달, 일년 단위의 큰 계획들이 자리 잡고 있어야한다. 아침에 블로그를 들어가서 포스팅을 한개 하고, 각종 분야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 사색을 통하여 나를 보고, 우리를 보고, 세상을 본다. 점심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일을 한다. 팀을 위한 시간을 3~5시간을 가진다. 그 이후에는 운동을 하고, 음악과 미술을 즐긴다. 자기 계발할 수 있는 강의를 듣고, 영화보기나, 다큐멘터리 등을 보는 여유 시간을 가진다.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는 오늘을 반성하는 시간과 함께 다음 날을 미리 계획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가? 감동있는 목표가 있으면서 시간을 잘 할애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각 분야를 배우고 익히면 즐거운 마음으로 삶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