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그러고 보니 항상 무엇인가 좋지 않을 때 글을 쓰는 것 같다. 힘들 때, 일이 잘 안풀릴 때, 무엇인가 정리가 필요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실수를 했을 때, 나태해질 때, 열정을 잃어버렸을 때 등이다.
현재는 예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힘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 목표를 잊어먹은 듯한 느낌. 어디로 가야할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는 느낌들 말이다.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이런 느낌들을 많이 받은 것 같긴 하다. 다만 기억을 못할 뿐? 그것이 조금 오래된 일들이라서 그런 것일까? 정도의 차이겠지만, 이 정도로 무엇인가 잃어버려 몇 일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황한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이 줄었고, 나의 회사를 다시 운영해나가면서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 혼자 회사를 운영해온지 3개월 째이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회사에 대한 회의랄까. 수익에 대한 문제와 현 상황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아무래도 수익 문제가 큰 것인가? 목적이 수익이었다면, 분명 그것때문일 것이다. 현재 평소때에 비해서 수익이 완전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익이 급상승하다가, 갑자기 하락을 했으며, 그것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의욕을 잃은 것이 아닐까? 단기적인 수익밖에 기대하지 못하는 어플리케이션 특성에 대해서 알아버린 것 때문에 의지가 꺾인 것 아닐까? 정말로 어플리케이션은 대박이 불가능한가? 아니면 목적 자체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었나? 단지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는 것은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하다. 파해쳐서 알아내고 싶다. 하지만 이런 의지까지 사그라들게 해버렸다. 그저 게임으로 시간을 때우고,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낸다. 별다른 의미는 없다. 무엇인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원점이다.
답은 무엇인가? 내가 열정이 식어버린 것은 목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목표는 나에게 의미가 있는가? 새로운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목표는 매출 1000만원이다. 그저 이전에 하고 있던 회사보다는 큰 수익을 얻고 싶어서이다. 나혼자서도 그보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그렇고 그들에게도 말이다. 1차 목표가 달성된지, 몇 일이 지났다. 그 이후로 급감한 판매 개수와 함께 무엇인가 방향을 잃은 것 같았다. 동인이와 같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보려고 잠시 들떠있었지만, 그것도 상의가 끝나고 나서 주춤한다. 기존에 하고 있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다시 뛰어들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시 실행할 수가 없다. 다시 시작하기 무섭다고 해야하나. 저번 주에 완성한 '바로가기 폴더'의 승인 시까지 그저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 Anip에서 다음은 없는 것인가? 새로운 목표를 다시 새울까?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회사를 이끌어나갈, 그래서 이후에 취업보다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현재 하고 있는 것을 정리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이 일을 계속 한다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는 좋지 못한 일 같다. 일 외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일적으로는 혼자서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어느 길을 가든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 그야말로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오늘 욱진이와 긴 대화에서 그에게 그렇게 말했던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남에게 그렇게 쉽게 말해주면서도 나 자신 스스로는 그렇게 못하고 있었다니. 내가 사람의 마음을 잘 못움지게 한 것도 그것이 큰 이유가 될 것이리라. 나 스스로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없다. 사람들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나 자신 스스로가 먼저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나 같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새롭게 맞이하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당당하고, 멋지게 나설 수 있는 계기와 동기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사람들의 만남과 스스로 개발하려는 의지 속에서 자신감과 당당함, 열정이 나오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굳은 목표와 신념을 가지게 되니까 말이다.
행동하자. 지금 나는 분명 바뀌어야한다. 다시 나의 오래된 습관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또 그 끈을 놓으니 다시금 찾아와있다. 끊임없는 변화의 시도 속에서 묻혀있던 습관들이 무료함과 게으름을 틈타 빠져나와 나에게 고스란히 찾아왔다. 다시금 나는 나의 의지를 다지고, 정진할 필요가 있다. 행동이 생각을 변하게 하고, 정신을 바꾸게 한다. 행동하자.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첫째로, 이렇게 글을 쓰는 작업이다. 확실히 글을 쓰니, 나의 생각이 정리가 되고, 변해야한다는 것을 확 느끼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렇게 글을 쓰는 작업 자체가 내가 변하고자하는 첫 발걸음인 셈이다. 아주 좋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생각나는 데로 글을 적어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느낌들을 적어본다. 답은 내 안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분명 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고민하고, 생각해봐야할 문제들에 대해서 글로 적어보자. 둘째, 이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하면 좋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 운동? 배움? 강의? 학교? 동아리? 음악? ... 너무 추상적인가?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볼까? 일단 운동. 운동을 안한 시점과 내가 게으름에 빠져있던 시점이 거의 비슷하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나는 나의 건강을 챙길 것이다.
운동을 바로 시작했다. 첫 번째 다짐한 것부터 바로 시작해보이기 위해서이다. 키넥트를 켜고, 스포츠를 즐겼다. 게임으로 운동을 할 수가 있다니 참 좋다. 일이나자 마자 운동을 하자.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두 번째, 독서. 나를 긴장하게도 편안하게도 하는 독서. 지식의 보고이며, 지혜로운 사람으로 가는 지름길. 새로운 사람과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로 해야할일은 독서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으로 시작하고, 샤워 후, 책과의 만남을 가져야겠다. 1주일에 한권씩을 목표로 꾸준한 독서가 나를 일깨우며, 정진하도록 도와준다.
음.. 미완성의 글인가? 생각이 행동으로까지 가지 못한다. 삶의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서인듯 하다. 조금더 생각을 깊게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