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그 사람에게 기대를 하면 그 만큼 실망을 하게 된다? 자신이 정한 기준에 맞춰 그 정도로 해주지 않았을 경우에 실망을 하게 되고,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기대는 믿음의 다른 말 아닐까? 내가 상훈이와 혜리가 회사를 잘 운영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없었다면 회사를 시작할 확신이 생겼을까? 철부지 아들이 방탕한 생활로 물들고 있을 때,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없이, 그 것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을까? 기대는 희망의 다른 말 아닐까?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이 나락의 끝을 맛보고 있을 때,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없이, 희망이 있을 수 있을까?
그 기대라는 단어를 자신에게 사용하든 타인에게 사용하든, 일종의 희망이고 믿음이 아닐까? 때론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대도 없이 나 자신과 타인과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 친구의 성숙을 돕기 위해 하는 조언은, 친구가 잘 되었으면 하는, 친구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믿음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 내가 이런 일기를 쓰고, 편지를 쓰려고 하는 이유도 깨진 신뢰감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예전보다 더 낳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 친구의 마음이 풀릴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것을 실행하고 있을까?
내가 이 정도는 해줬으니 누군가도 이 정도는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것도 역시 기대감의 반영일까? 기브 앤 테이크, 보상 심리 등, 나 역시도 이 같은 생각을 안해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난 큰 기대보다는 작은 희망이 아니었을까? 밑바닥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현재의 기대치는 낮추고, 작은 희망을 품고 사는게 좋지 않을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상훈이와의 파이팅2 - 2010년 1월 27일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는 무엇을 바래왔던것일까? 휴학을 하면서 어떤 이상을 추구해왔을까? 어떤 모습을 꿈꿔왔는가? 무턱대고 하겠다는 생각이들어 휴학까지하면서 상훈이와 혜리와 같이 창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가?복잡하다. 머리에서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일에, 사람에 치여서 일과 사람에게 모두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한없이 작아지고 있다는 기분.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 기분.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내 마음은 전혀 모르는 듯한 이 갈등. 내 속에 꿈틀거리는 더러운 누더기가 나를 갉아먹고 있다. 남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모든 것을 닫아버리고, 나 혼자 속의 삶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이성적으로는 잘못 행동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밖으로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 진다. 지고 또 진다. 내가 얼마나 더 초라해지고 작아져야하는가? 나는 어디까지 추락해야하는가? 그래도 나는 이어나가야하는가? 바닥에 끝이 보이면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을 텐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나는 앓는다. 모르겠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뒤틀렸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어렸을 적, 가졌던 상훈이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현재의 상훈이의 행동, 모습들. 내가 생각했던 상훈이의 모습들이, 하루하루 같이 생활을 하다보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상훈이와 현재 내가 보고 있는 상훈이의 모습이 다르다. 만나기는 싫었지만, 만나고 나면 좋았던 그 느낌. 현재는 만나기까지는 좋지만, 만나고 나면 짜증이 먼저 올라온다. 마음 넓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될텐데, 속이 좁아 터지게 되면서, 스스로를 구렁텅이로 빠지게 한다.이기지는 못한다. 그래서 더 짜증이 난다. 어떻게든 반발을 하려하지만, 그게 먹히질 않는다. 모든 것이 그가 옳고 내가 틀리게 되어버린다. 나는 어떻한 이치도 가지지 않은채 살아왔는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내가 맞는게 없어져 버린다. 그가 법이고 규칙이 되어버린다. 나는 왜 발악도 못하고 주저앉는가? 모든 것이 왜 고깝게 보이는 것인가? 바보같이 내가 잘못한것에 대해서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인가? 재미있게 웃고 넘기면 될 것을 하나하나 왜 따지게 되는가? 나는 왜 져도 인정을 안하게 되는가? 진다는 그 느낌을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내가 무엇이라 말하든 먹히지 않을 것이란 전제가 있으니, 말할 수도 따질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바보같다. 미칠 것 같다. 나 스로로가 나를 이해못하겠다. 컨트롤이 안된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들춰지는 것이 나를 방어적이게 만드는 것일까? 내가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서로를 맞추는 것이 아닌, 그 사람에게 맞춰진다는 느낌이 싫은 것인가? 그 사람이 인정하지 않는 일들에 대해 따지면서 이기고 싶은 것인가? 바보같이 내가 잘못했을 때, 그 사람을 이기려하지는 않는가? 그 사람이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그 순간, 내가 그에게 아무런 태클을 걸지 않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못마땅한가? 일이 지치는가? 제대로 안풀리고 있다는 그 느낌이 때문에 동료들을 못살게 굴고 싶은 것일까?나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않는 그를 무심하게 생각할 것인가? 서로에게 맞추며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당황스럽고 속상한가?나는 소심한가?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자체로서 존중해주려고 노력해왔는데, 그것이 되지 않고 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따라줘야하는 것인가? 모든 것이 간섭이자, 방해가 되어버린 그의 행동들이 더 이상 멋졌던 그를 떠올릴 수 없게 한다. 쪼잔하고 까탈스러우며, 따지기를 좋아하는 그로 낙인이 찍혀, 모든 것을 따지고 들것이라는 생각으로 행동거지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린다.하나하나 내 스스로는 버리며,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가? 나 스스로의 고유한 모습을 그대로 당당히 펼쳐나가야하는 것인가? 아직 잘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처신해야하는지.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렇게나 어려운 것인가? 가까운 친구조차 이렇게 잘 지내지 못한다면 어떡하지? 아니면 반대로, 너무나 붙어있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봐야하기 때문이 아닐까? 조금 더 거리감을 두는 과정이 필요한가? 아니면, 나를 버리는 것? 나 자신을 놓아두고, 그 사람이 바라는대로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나를 조금 더 믿어보는게 어때? 나 스스로 내가 올바르게 존재하게끔 나를 조금 더 열어두면 내가 조금 더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져보는게 어때? 아무리 못난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는데, 곁에 있는 친구의 모습에도 배울 점이 있지나 않을까? 난 완성되지 못한 사람이고, 살면서 배워야 될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확실히 인정하는 것이 어때?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존중해주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을 믿어주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의 모든 행동이 나를 악하게 만드는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그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신경써주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그 사람이 나를 가르치고 나를 조정한다는 느낌을 가지기 전에, 나의 성장을 얼마나 바라는지를 생각해보자. 나를 나쁜 길로 빠지게 만든다는 느낌을 가지기 전에, 그 사람의 행동이 무엇 때문인지를 생각해보자. 그를 닮지 말아야한다는 느낌을 가지기 전에, 어떠한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먼저 따져보자.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그 사람이 얼마나 기분이 나쁠지 생각해보자. 나의 반성과 회의가 그 사람 때문이고, 내가 졌다는 느낌을 가지기 전에, 그만큼 나를 위해주고 나를 성장하게 하는 동력원이 되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그가 나에게 맞춰준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에, 내가 그 사람을 위해준다는 생각을 하자. 그를, 나 스스로를 부정하기 전에, 나 또한 우리 모두의 성장을 절실히 바란다는 생각을 가지자. 나에게 이러한 고독의 신경을 가지게 해준 이 상황에 대해, 더 큰 일을 방지한 이 일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자.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세워, 그 울타리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 이 상황에 감사하자. 나는 멋진 놈이고, 그러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내게 준 친구에게 감사하자. 그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기 전에, 나 스스로가 인정할 수 있도록 하자. 그 사람의 진심을 훈계로 생각하기 전에,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 현재의 이 상황을 스트레스를 받는 공간이 아닌, 내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 내가 원하는 공간, 우리 모두가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나는 어설프지만, 나의 주변인들에게 빛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가슴 속으로 따스한 기운이 전해지며, 언제나 진실함이 느껴지는 사람.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주며, 자신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사람. 함께 있어 즐겁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서, 나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그것을 발전시키며, 사람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한꺼번에 나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의 좋지 않은 면들을 조금씩 누그러뜨리며, 깎아내면서 나를 확고함이 가득하여 그 눈빛이 전달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어둡고 그늘지게 만드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한 가지의 행동이 선행이 될 수도 있고, 악행이 될 수가 있다.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려 노력할 것이다. 안일하고 바르지 못했던 언행과 행동에 대해서 사과할 줄 알고, 바로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항상 우리 모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자.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며,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이 부도적하지 않다면, 그것을 행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여유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물흐르듯 잔잔하면서, 멋진 삶을 살아가자.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가? 나는 그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 그리고 지켜볼 것이다. 내가 변하는 만큼,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