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예전에 운영했던 Pulse-Beat's Bits-Box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다.: 비공개로 남아있었던 글
4월달이다. 작년 10월달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프로젝트가 6개월이 흘렀다.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이루어 왔는가? 어떻게 지냈는가? 순탄하게 흘러왔는가? 이대로 계속 이어져나가면 되는가? 일단 현재만을 돌이켜보자.
각자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했다.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그에 따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 모델을 시작한 것도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 듯하다. 전부 재미를 잃어가고 있었고, 기존의 목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전환점이 필요했다. 스스로에게 재밌는 일을 가지고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이상적인 목표와 함께 말이다.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이용하여 우리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흥미, 재미 등과 함께 열정, 노력 등의 행동들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하여 훨씬 긍정적인 방식이 될 것과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회사에 일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나의 이상적인 생각이었던 것일까?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바쁘다. 아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거리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사람들 같다. 나만의 생각일까? 영화를 보고, 뉴스를 보고, 재밌는 텔레비전 방송을 찾아보고, 만화를 본다. 맛잇는 것을 먹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재밌는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시간을 다 보낸다.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일까? 나는 나름 시간을 분배해서 회사에 투자해야할 시간과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나누어 보내려 하는데, 조금이라도 회사에 일조해주겠지라는 마음이 나의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 하고 자책해야하나? 우리가 모인 목적을 분명히 하지 못했으며, 좋은 회사로 이끌어나가지 못한 나를 탓해야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기분 좋게 하루하루를 지내기만 하면 우리 회사가 발전할까? 자신이 재밌는 것을 찾고, 그것을 하면서 즐기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 매일 행복하게 지내면 나중에라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인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함께 있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으로 이 회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도 할 것이라는 바램은 무의미한 것인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잘모르겠다.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잘모르겠다. 그들의 기분에 따라 맞춰주면서 먼저 같이 어울리는 것이 중요할까? 이대로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나의 더 큰 꿈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면서 그들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 그들에게 좋은 일일까? 나에게 좋은 일일까? 나의 주관대로 움직이려 하면, 벽에 부딪쳐왔다. 그들의 주관이 강하기 때문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내 가치관을 수용해 달라고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것일까? 그냥 웃고 즐기면서 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1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두고 하는 도박이라면 나는 과감히 벗어나야하는 것 아닐까? 조금더 큰 시스템을 익히고, 사람들을 더더욱 알고, 나의 확고한 가치관 아래, 그들을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을 이해해야하는가? 아니면 자기계발이라는 시간이라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회사의 프로젝트는 각자가 알아서 하기를 바라는 것이 좋을까?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현실. 첫 시도를 실패라 정의하기 싫기 때문에 조금더 해봐서 더더욱 좋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식일까? 현재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다 해보는 것이 최선일까? 아니면 나혼자 나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성장하는 시간으로 사용해야할까?
남은 이 시간들을 어떻게 써야할까? 내가 미래를 결정하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그 때까지 그저 그들을 믿고 맡겨둬야하는 것이 현명한 방식일까. 내가 그들을 믿지 못하고 그들에게 말을 했을 때, 그들은 나에게 자신을 믿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할 것이다. 조금더 놔뒀을면 좋았을 것을?
나의 이러한 생각들은 갑자기 왜 이어졌을까? 맡겨두고간 빨래를 안해준 것 때문에? 그들이 맨날 먹으로다니는데 돈을 펑펑쓰기때문에? 주말의 시간을 만화로 다때운것 때문에? 집에서 들은 나의 운명이야기 때문에? 학교 복학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인데, 조금 더 멋지게 만들지 못한 한심함때문에? 내가 6개월전 꿈꿔오던 상황이 아니라서?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저 갑자기 답답하고 의문이 들었다. 오피스텔에 들어오자마자 마음이 축쳐졌다. 내가 마음 수련이 덜 되었나? 속이 좁아진 것인가?
일단, 계획들을 확실히 세우고, 내 삶에 충실하자. 조금 더 분발하고 더 노력하며, 열정이 흘러넘쳐 그들에게 전파될 때까지 더 땀을 흘리자. 난 멋진 사람이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더 큰 꿈을 꾸고, 그들에게 내 꿈의 일부분을 맛보게 해주겠다. 일단 나 스스로가 먼저 성공하자. 그리고 사람들을 모으자.
난 나의 삶을 주도하며,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정진한다.
- 2011. 04. 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