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이라 느낄까? 육일약국? 약사와 약품에 대한 이야기 인가? 약국을 가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
김성오 작가는 현 메가 스터디의 임원으로 계신 경영인이시다. 약사였으면서 제조사의 사장이셨다가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임원이신 것이다. 김성오님의 강연을 듣고 "육일약국 갑시다"를 읽게되었다. 강연 중 "육일약국 갑시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주신선한 느낌이었다. 그의 독특한 생각과 함께 실천력, 경영에 대한 모든 마음가짐이 그 사례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작은 약사였다. 4.5평의 시골 지역의 약국. 조그만한 구멍가게에서 어떻게 대형약국의 경영자로서 거듭날 수 있었을까? 그 속에는 그의 따뜻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를 넘어 고객에게 나눔과 베품의 사랑을 실천한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최대의 자산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실천한다.
그 중 현재 나의 위치에서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이 책의 제목은 "육일약국 갑시다"의 배경이 된 이야기다. 그의 약국은 4.5평의 아주 작은 약국이며 시골 마을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버스도 다니지 않은 위치에서 자신의 약국에 대한 위치와 홍보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자부심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 "육일약국 갑시다"이다. 택시를 탈 때마다,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당당히 말한다. 처음에야 몰라서 이리저리 위치를 설명해줘야 했지만, 가족, 친지에게도 부탁을 하여, 택시를 탈 때는 "육일약국"으로 가자고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꾸준함이 3년이 흐르자, 마산에 있는 택시 기사 중에 육일약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택시 포인트,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아주 신기하고, 짜릿한 사례다. 조그만한 약국을 "경영"하기 위해 독특한 전략을 쓴 것이다.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경영자로서 당당히 실행에 옴긴다.
우리는 직장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자영업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
직장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키는 데로 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일을 더 하든 안하든 한달에 들어오는 월급이 같다. 자신의 일만 하면 되며, 일정한 시간만 지나면 출근하고 퇴근한다. 그러나 자영업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매우 다르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실히 일한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난관을 해쳐나가기 위해 도전을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발로 직접 뛴다. 우리는 직장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까? 자영업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가?? 분몀한 것은 직장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업을 하면 무조건 망한다는 것이다.
회사에 사람이 나가려고 하거나 사람을 스카웃하려할 때 우리는 어떤한 자세를 취해야할까? 회사를 그만두기 위해서 마음을 먹고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리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고, 끝까지 같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슨 일인지 회사를 나가겠단다. 그들의 결심과 사정을 존중하며 쿨하게 보내주어야 할까?? 조금이라도 미련이 남아있을 것을 생각해 다시 한번 설득을 해볼까?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할까? 무슨 사정이냐며 물어보고, 그 사정이 이해되면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보내주지 않을까? 하지만 김성오 대표는 나와 매우 다르다. 그는 직원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며 어느 누구보다도 직원이 회사 내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을 쉽게 보내지 않는다. 몇 번이고 다시 설득하면서 회사에 꼭 남아있기를 청한다. 사람을 스카웃할 때도 마찮가지다.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 생각하면 몇 번이고 전화도 걸고 찾아가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청한다. 무모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끈기를 가지며 삼십고초려, 칠전팔기를 해낸다. 덕분에 그의 회사는 이직률이 매우 낮으며 회사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 사람을 위한다면 보내줘야하는 것일까?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면 쉽게 그를 보내줄 것이다. 물론 성공을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는다. 사람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자신이라는 그의 생각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육일약국 갑시다"의 저자 김성오님은 경영을 하는데, 탁월한 철학을 가지고 계시다. 회사를 운영은 할 수 있지만, 경영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것이다.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쉽게 하지 못할 일이다. 그를 본받아아 사람과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2010. 11. 06 –